모국어는차라리침묵 #목정원 #아침달 #아침달산문 #책리뷰 #북리뷰 #미학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썸네일형 리스트형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목정원, 2021) 리뷰 어떤 책은 그 책의 언어를 빌려오지 않고서는 절대로 그 아름다움을 전할 수 없으리라는 예감이 든다. 내겐 이 책이 그렇다. 미학과 공연예술학의 관점으로 삶과 우주를 밀도있고 용기있게 바라본 글이며, 작가가 인용한 많은 극작품에 대한 해석도 무척 흥미로웠으나 나는 무엇보다 글쓴이의 관점을 사랑하게 되었다. 소멸이라는 삶의 필연적인 속성을 바탕으로 남겨질 노래와 몸짓, 보이고 흘러가는 것들의 의미를 아득하게 파악하는 이 시선을. 언어와 인식의 관계를 고찰할 때 소쉬르의 이론에 따르면 모든 기호는 ‘기표’(signifiant, 겉으로 드러나는 기호의 형식) 와 ‘기의’(signifié, 기호가 의미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같은 기의에 대해서도 기표는 달라질 수 있으며 (나라마다 언어가 다른 것을 이 이.. 더보기 이전 1 다음